
월악산에서 만나는 자연의 숨결
하루가 끝나갈 무렵에 월악산을 향해 차를 몰아가는 길은 그 자체로 여행이 된다.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나무들은 마치 옛날 이야기 속 풍경처럼 느껴진다.
달빛이 산 꼭대기에 스며들면, 숨 가쁜 호흡을 한 번 멈추고 고요함에 귀를 기울인다.
그 순간 주변의 소리마저 차분해져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월악산은 언제나 그때 그 시점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용하야영장과 실개천의 매력
용하야영장은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유명한 캠핑장 중 하나다.
입구에 자리 잡은 작은 매점에서는 간단히 식료품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주차장을 지나 바위가 돋보이는 대형 표지판이 바로 앞에 있다.
여기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실개천 옆 사이트이며,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용하야영장은 성수기에 이미 가득 차 있지만 초가을에는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닷돈재 야영장의 독특한 체험
닥톤재는 그 이름이 낯설어도 방문하면 곧 익숙해지는 곳이다.
자동차 1야영장, 풀옵션캠핑존 등 네 가지 구역으로 나뉘며 다양성을 제공한다.
풀옵션캠핑존에는 하우스가 있어 텐트 없이도 편안한 숙박이 가능하다.
탄소 제로 영지는 전기자전거를 돌려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캠프이다.
겨울에도 일부 구역은 개방되어 겨울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옵션이 된다.
송계 계곡에서 느끼는 여유로운 오후
송계 자동차 야영장은 작은 규모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입실은 오전 14시, 퇴실은 다음날 정오까지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뉘어 A가 캠핑 사이트, B는 오토캠핑 전용영지다.
B13번 자리를 선택하면 5x8미터의 넓은 공간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편의점이 도보로 한두 분 거리라 필요한 물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
가을 캠핑, 달빛 아래 월악산
초가을은 기온이 낮아 계곡물놀이에도 무리가 없으며 밤에 불멍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실개천에서 물장난을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성인들에게는 맑은 물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차갑게 해준다.
가을 하늘은 별빛이 반짝이며 자연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악산에서의 가을 캠핑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여행 후속 계획: 제비봉 탐방
제비봉은 721미터 높이로 월악산 영봉보다 낮지만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
충주호를 바라보며 오르막길을 걷는 순간 숨이 차올라도 경치가 그만큼 아름답다.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우러져 마치 하늘과 땅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제비봉은 월악산 방문 후에 꼭 가볼 만한 작은 등반 코스로 추천된다.
추가 생각
월악산 주변에는 다양한 야영장과 계곡, 산이 있어 매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색채를 체험하며 힐링 시간을 가져보자.
다음 여행에서도 월악산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